씨스파라시(어업활동이 바다 생태계의 주된 파괴원인이라는 스토리의 다큐) 이전에 출시한 카우스피라시를 시청했습니다. 넷플릭스는 개인적으로 미드나 영화도 좋지만 자체 다큐멘터리의 퀄리티가 정말 좋아서 주로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우스피라시는 화석연료의 사용만이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실제 주된 파괴의 원인인 공장식 축산 경영의 환경파괴를 무시하게 되는 잘못된 스테레오타입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속 가능한 지구 생태계는 인류가 육식을 멀리하고 채식, 그것도 비건 위주의 생활로 전체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결론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미 지구온난화는 불가역적인 상태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빠르면 몇십년, 길어도 100~200년 안에 온난화를 역전시킬 기술적 혁신이 탄생하지 않는 이상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과 동시에 개발도 유지되는 미래를 유지하기란 어렵겠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떠한 루트로든 진실을 인식하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드러나는 행태가 아닌이상 몇십 년 뒤의 미래보다는 몇 개월 안에 펼쳐지는 미래에 더 관심 있는 게 기본 심리이니 암울한 미래를 직시하기보단 기피하는 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술이 결국 모든 걸 해결해 줄 것이라 믿으면서 말이죠..
이런 상태에서 씨스피라시나 카우스피라시에서 해결책으로 보여주는 비건, 채식 생활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실체에 대한 인식만 확장시켜주고 행동은 똑같이 하게 되는 결론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세계 정부가 나서서 인류의 식습관을 강제로 조절하는 것도 사실 말이 안 되니 과연 주된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요? 이미 동시다발적으로 인류는 생존을 위한 여러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기 에너지 기반의 모빌리티 환경 구축(전기차, 하이퍼루프), 수소 에너지 인프라 확장, 대체육류(인공육, 식물 단백질), 해양에너지, 블록체인, 업싸이클, 양자컴퓨터, 인공지능 등 이미 환경-식문화, 에너지 인프라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여러 프로젝트와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의 탄생과 발전이 반드시 인류사회의 '공평'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균형추를 맞추고 사람들의 인식을 확장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벌채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안타까워하는데서만 그치고 있다면 자체 벌목농장을 운영하고 주기적으로 나무를 다시 심어 유지 가능한 환경을 목표로 하는 기업의 물품을 사용하거나 주식투자를 해보는 방식, 육류가 주된 환경파괴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 대체육류를 완벽하게 개발하는 목표를 가진 기업의 육류를 소비하고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 정보 불평등이 결국 저품질 공장식 식품들을 소비하게 만든다는 인식을 가진 입장이라면 정보투명성과 공평성을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투자를 통해 다오로써 의사 표명을 하는 방식 등을 포함해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일반인이 환경의 변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은 결국 자본을 통한 참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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