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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자유란 무엇일까?

by Liberator₩ 2020. 12. 14.

 

사람은 모두 나고 죽는다. 인류의 태동기부터 현대사회까지 변하지 않는 대전제이다.  죽음으로부터의 자유를 갈망하다 오히려 죽음의 늪에 빠져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역사적 인물들은 언제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해 교훈을 준다.

 

 

몇몇 생물 종은 무한한 삶을 영위한다 이런 몇몇 생물적 속성을 인류에게 맞춰 생물학적 변화를 주려는 연구가 다층적으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아직 그러한 기술들이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영생의 가능성을 제외하고 필멸자적 속성을 부여받은 세대만 한해 자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2017년 사람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며 화제가 된 키워드는 YOLO(you only lives once)이다. 인생은 한 번뿐이며 지나간 시간은 사라졌으며 다가올 시간은 불확실하니 현재(Now)의 삶에 충실해야 하며 항상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신조이다. 

 

이러한 새로운 신념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동시에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 특히나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층위의 불확실성은 현대인에게 대처가 불가능하다고 느끼게 만든다. 

 

터키 남부의 괴베클리 테페라고 불리는 언덕에는 인류 최고라고 여겨지는 사원이 있다. 무려 약 1만 2천 년 전부터 인류는 죽음에 대한 안식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출저:wikipedia.org

선사시대 이전부터 발생한 여러 종교의 파생은 인류문명의 발달과 깊이 연결되어있으며 자유와 죽음의 속성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탐구되었다. 1만 2천 년 동안의 자유에 대한 갈망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인류의 발전 방향성을 유도하며 공동체와 개개인의 심리적 특성을 발전시켜왔다.   

 

왜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느낄까? 피터 멩건(Peter A. Mangan)박사의 유명한 실험은 20대 젊은 사람들과 60대 나이 든 사람들에게 마음속으로 똑같이 '3분'을 세어보게 했다. 실험 결과, 20대 그룹은 3분을 3초 내외의 차이로 예측했지만, 60대 그룹은 평균 3분 40초가 지나서야 3분이 지났다고 예측했다. 한마디로 60대 그룹이 더 긴 시간을 더 짧게 느낀 것이다.

 

뇌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나이를 먹어가며 수십 년간 반복되는 정보와 경험에 무뎌져 새로운 정보습득에 대한 뇌의 보상작용이 줄어들어 생체시계가 느려 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내 안의 생체시계가 느리게 흘러가니 바깥세상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생체시계를 젊을 때와 똑같이 유지하려면 매일매일을 새롭게 살아가면 될 것이다. 매일매일을 새롭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간단하게 표현한다면, 죽음에 대한 기피성 YOLO가 아닌, 진실한 현재를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

현재를 살아가는 것, 즉 내가 수용하고 있는 나의 감각적 기관과 정보처리기관(신체와 두뇌)에 대한 메타인지를 꾸준히 향상하기 위해 단련(개발)시키는 것이다. 이는 더 풍부하고 더 창의적이고 더 감각적으로 세상을 살 수 있게만 들어준다.

              1955년생인 빌게이츠는 1년에 50권이 넘는 책을 읽는다.             출처 : www.cnbc.com

그렇다면 한 번의 인생을 살아도 몇 배의 삶을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이게 된다.

 

자유에 대한 진정한 의미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부터 수많은 현인이 보여주었던,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짊어지게 되는 생득적인 필멸자적 속성을 극복할 방법은 자신의 삶이 가치 있고 참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도록 지성을 유지하는 자유를 향한 탐구의 자세였다.

 

감옥에 갇혀 있어도, 군사정부 아래에 있어도, 도저히 보이지 않을 캄캄한 미래 속에서도 인류가 자유를 찾고자 하는 이유는 태어날 때부터 생득적으로 취득한 삶에 대한 물음,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기인한 자연스럽고 당연한 갈망이며 삶을 탐구하며 파악해나가는 과정 그 자체가 본질적인 자유인 것이다.

 

내가 왜! 살아가는지

내가 왜! 공부를 하는지

내가 왜! 이런저런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

내가 왜! 연애를 하고 사람을 만나고 인간관계를 맺고 해어지고 사랑하고 싫어하고 증오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은 오는지 이런 모든 합의을 파악해나가는 과정 자체가 지금을 살아가는 것이고 지금을 살아가는 층위가 쌓여 한가지의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총체적 자유를 구축해나가는 것이다.(물리적으로는 한계에 부딪힐지라도 정신적으로는 한계가 없고 또는 정신적으로 한계에 부딪힐지라도 물리적으로는 한계에 부딪히지 않을 수 있는 것)

 

한 줄 요약 = 경험의 총체적 합의에서 이루어져 나오는 매일매일의 삶, 그것을 주관하는 것이 개개인의 인간이다. 그 주관성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과 공부를 통해 '나'를 발견하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탐구의 차이가 서로다른 사람이 같은 게임을 해도 영화를 봐도 소설을 읽어도 여행을 해도 받아들이는 정보의 용량과 전의가 다를 수밖에 없는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온 우주를 포용할 수 있고 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는 끊임없이 탐구하는 인간이며 진정으로 바쁠 땐 바쁜걸 즐길수있고 한가할 땐 한가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자유를 위해 진실하게 소중한 시간을 어디에 투자할지 매일 고민해보자. 그 자체로 자유로운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4줄 요약

  • 인류의 대전제 = 모든 사람은 태어나고 죽는다.
  • 생득적으로 타고난 죽음에 대한 깊은 고민은 죽음으로 제한된 삶을 초월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한 갈망을 만들었다.
  • 이 갈망은 인류 역사에서 메슬로우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의 층위를 만들어 주었으며 이는 제각기 다른 인간의 생체시계로 유추해 볼 수 있다.   
  • 죽음이라는 한정된 시간에서 벗어나 인식의 층위와 지평을 넓히며 삶을 탐구 해나가는 과정 그 자체가 결국 자유가 아닐까?

 

*많은 정보를 압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링크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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