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를 통해 이용자들들이 수익을 얻는 구조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프로토콜 운영자와 개발자들이 가지는 수익구조는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탈중앙 조직으로 운영되는 프로토콜이라고 하더라도 수익구조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자체 수익구조를 탄탄하게 유지함으로써 프로젝트의 토큰을 덤핑 하지 않고 개발자들은 꾸준한 개발, 운영자들은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프로젝트를 확장시켜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발자 보상(Dev reswards) : 많은 프로젝트들이 토큰 방출을 설계할 때 일정 비율을 개발자 몫으로 민트 되도록 설계합니다. 즉 유동성공급자들의 보상이 방출될 때마다 정해진 %에 따라 개발자를 위한 토큰이 자동으로 분배됩니다. 프로젝트 토큰의 가격이 상승할수록 개발자의 몫도 상승함으로 더 많은 보상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ICO(Initioal Coin Offering) 또는 IEO(Initioal Exchange Offering) : 프로젝트 런칭 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 토큰을 특정 기간 동안 일정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전체 판매량 중 일정 부분을 개발자 보상(Dev rewards)과 마케팅 비용으로 선 분배하며 보통 초기 판매로부터 개발자 보상은 대략 6~12개월 동안 락업(Rock up)됩니다. 락업기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개발자들이 장기적으로 비전을 가지고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인지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입니다.
신용 수익화(Credit Monetization) : 앞서 설명한 컴파운드, 아베 그리고 비너스 같은 프로젝트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들은 이율을 제공함으로써 유동성을 끌어들이고 끌어들인 유동성을 마진을 붙여 대출함으로써 이윤을 창출합니다. 또한 유동성 공급자들에게 자체 토큰을 분배하고 자체토큰을 다시 대출과 예치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활용하도록 유도합니다. 만약 특정 풀의 유동성이 초과공급, 즉 유동성 제공자들이 유동성 대출자들보다 훨씬 많다면 프로젝트는 초과 유동성을 다른 프로젝트에 대여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자동화 마켓 메이커(Automated Market Maker) : 유니 스왑, 팬케이크 스왑 등의 프로젝트는 플랫폼 사용자들이 토큰을 거래(스왑)할 때 발생하는 트레이딩 비용(Traiding fee)을 통해 수익을 얻습니다. 따라서 AMM프로젝트는 매력적인 조건의 트레이딩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토큰을 리스팅하고 스왑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풍부한 유동성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를 위해 AMM프로젝트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공급자들에게는 프로젝트의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합니다.
어그리게이터(Aggregator) : 1인치, 오토팜 같은 프로젝트는 다른 여러 프로젝트가 제공하는 트레이딩환경과 파밍풀을 한군데 모아 최적의 유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1인치와 같은 DEX 어그리게이터는 최적의 스왑 비율을 자동으로 제공해주는 대신 트랜잭션이 발생할 때마다 가스비를 더 가져가거나 서비스비를 부과합니다. 따라서 덱스 어그리게이터를 이용하여 스왑을 할 경우에는 가스비용 대비 스왑의 효율이 더 높은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오토팜같은 볼트류 서비스는 플랫폼에서 파밍과 수확을 자동화해주는 대신 운영비(Performance fee)를 부과합니다. 운영비는 운영팀 몫으로 배분되거나 해당 프로젝트의 토큰을 바이백 하는 데 사용됩니다.
게이밍 프로젝트 : 플랫폼 코인을 바탕으로 하는 간단한 도박성 게임 프로젝트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보통 플랫폼 코인(BNB, SOL, MATIC)과 자체 토큰을 통해 예측 내기(배팅)를 하면 성공할 경우 배수에 해당하는 코인과 토큰을 지급하고 실패할 경우 배팅금액을 플랫폼이 가져가는 구조로 설계되어 수익이 발생합니다. 매력적인 게임을 제공하고 커뮤니티를 탄탄히 다진다면 훌륭한 수익창출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NFT 프로젝트 : NFT와 DeFi가 결합한 플랫폼은 보통 자체토큰을 발행하여 스테이킹을 통해 리워드포인트를 지급하고 지급된 리워드를 이용하여 NFT를 민트 할 수 있게 합니다. 이 경우 플랫폼 운영팀은 사용자들이 NFT를 민트 할 때 추가 가스피를 부과하여 수익을 창출하거나 초기 개발자에게 배정된 토큰으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일드파밍(Yield Farming) : 일드파밍 프로젝트들이 수익을 내는 구조는 앞서 설명한 디파이 프로토콜들만큼 탄탄하지 않습니다.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닌 폰지(Ponzi) 즉 본질적으로 다단계 구조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많은 일드파밍 운영팀이 초기 유동성을 먼저 공급한뒤 토큰을 덤핑하는 사례도 꾸준히 발생해왔습니다. 하지만 초기 수익을 창출하기에 일드파밍만큼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플랫폼도 드문것이 사실이기에 전략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 또한 일드파밍입니다. 선택한 일드파밍 프로젝트가 롱런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백서에 공약된 프로젝트의 토큰 이코노미가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지 관찰하는 활동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결론
수익성이 없는 프로젝트를 가려내는 방법은 매우 쉽습니다. 다른 수익구조 없이 시장 참여자들의 자체 토큰 매수만을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새로 생겨나는 많은 일드 파밍 프로젝트들이 매수세에만 기대어 수익을 창출하려 하지만 이경우는 사실상 다단계 시스템에 불과하기 때문에 디파이라는 이름을 빌린 폰지 프로젝트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디파이 인구는 한정적이며 대부분 숙련된 시장 참여자들이기 때문에 다른 참여자를 누르고 폰지 시스템에서 승리를 쟁취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높은 초기 이율에 모두가 끌리는 건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포트의 높은 비중은 수익구조가 증명된 프로젝트에 유지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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