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자본시장이 뜨겁습니다. 코스피는 사상 최고점을 연이어 갱신하며 우상향하고 있고 코스닥 역시 바이오와 기술주들의 성장에 급격한 상승을 이루어 내고 있습니다. 개인들의 매수 대기자금(예치금)은 65조 원을 넘나들며 그야말로 경제전쟁을 방불케 하며 양 시장에 하방경직성(지수가 떨어져도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아라" 주식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격언입니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건 과연 어리석은 생각일까요? 이 포스트 시리즈에서는 투자를 반드시 해야만 하는 당위와 생존기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려면 대전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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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으로든 질적으로든 규모의 경제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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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규모는 각 자산군(부동산, 주식, 채권, 토지 등)에 재투자되어 점진적인 가격 상승을 만들어낸다.
코스피 지수(1980~)
S&P 500 지수(1970~)
한국 성장률(GDP)
미국 성장률(GDP)
시간에따라 과거의 자본을 잠식하며 발전하는 자본주의 국가는 GDP가 성장함과 함께 시장에 돈이 풀린다. 시장에 풀린 돈은 개인들의 투자, 기업들의 재투자로 전체 벨류에이션이 올라간다.
*한 국가의 시장 전체 지수 = 한 국가의 기업 총 가치
우리나라의 총국부는 1경 2359조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8배 정도이다. 이 대부분은 토지,
건물 등 부동산에 쏠려있다(87%). 또한 가구당 순자산 75% 정도가 부동산에 묶여있다.
이에 반해 미국의 비금융자산(부동산) 비율은 35% 일본은 45% 영국은 58% 순이다.
선진국일수록 금융자산(주식형)이 높아지고 개도국일수록 비금융 형 자산이 늘어난다.
분명한 건 자본주의를 통해 발전을 이룩한 나라들은 이 비중이 금융업의 발전과 함께 점진적으로 우상향 하게 된다. 고도화된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는 눈앞에 보이는 자산보다 눈앞에 보이지 않지만 신용할 수 있는 가치 거래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박스피란 소리를 들으며 20년 동안 박스에 갇혀있다고 하나 더 긴 시간에서 보면 분명 점진적으로 우상향해왔다. 국부 전체가 부동산에 돈이 묶여있는 만큼 GDP 성장률 대비 시장이 성장하지 못한 것은 맞다. 그러나 향후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출해 미국처럼 우상향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여러 가지 변화가 진행 중이다.
1. 인구 컷
고령화, 저출산, 즉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들며 소비위축, 보유자산 가격 하락 등이 예상된다. 평균수명은 늘어나지만 마이너스 인구성장률로 인해 베이비붐 세대들은 퇴직 후에도 보유자산 재분배를 통한 수입 창출이 필요해지게 되었다. 한마디로 연금과 경쟁력 없는 부동산 소유만으로는 더 이상 노후를 보장할 수 없게 되었다.
2. 부동산 가치의 하락
인구 고령화로 인해 실물 자산의 가치 하락과 상대적으로 주식과 같은 금융 자산의 가치가 상승할 확률이 높아지고 개인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금융 자산의 비중이 커질 확률이 높아졌다. 부동산 가치의 하락은 한국 전체에서 일어나지는 않지만(서울, 경기도 신도시, 세종시 편향), 그 외 지방 지역은 실 구매 인구감소로 인한 수요의 점진적 하락으로 인해 가격의 상승이 제한될 확률이 높아지게 되었다.
이는 역모기지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자산 재분배 고려와 같다. 역모기지란 우리나라로 가정하면 아파트의 전세나 빌라, 원룸의 월세같이 소유주가 자신의 모기지를 이용하여 렌트사업을 하는 경우이다. 월세, 전셋값 자체는 하락하지 않을 수 있으나 렌트 수익률이 저하되는 현상과 함께 소유주의 자산 이익 실현을 위해 대량 매물이 출현할 확률이 높아지게 되었다.
3. 자산규모가 적어 역모기지 제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20~30대층의 소득과 부는 자연스레 시장에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현재 주식투자 대기 자금(예탁금)은 60조 원을 돌파하였고 보수적인 60·70세대의 자산 또한 재분배를 통해 과거보다 2배 이상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1번 항목에서 우리나라의 자금 동향을 파악해 국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전체적인 리벨런싱을 하는 상태이다.
4. 금융 선진화와 주식 상승 기대감에 따른 국외 자본 유입
IT, 반도체, 문화 등 국가 기술력과 법 제도는 고도로 변화하며 발달되고 있으나 현재 한국 금융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한국 시장에 출시된 300여 개의 액티브 펀드 중 5년간 플러스 성장률을 달성한 펀드는 단 2개뿐이다. 이에 반해 미국 시장은 적어도 시장 성장률을 추종하는 펀드가 수백 개, 시장 성장률을 초과하는 펀드가 수십 개일 정도로 금융업이 발달되어있다. 그러나 한국 시장도 다양한 공모펀드, 일임 투자, 자산 배분 상품 출시 등 점진적으로 진화하고 발달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도 현금과 예탁자금을 가지고 있는 개인들의 시장 참여율이 높아질 확률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한국의 부동산 수익률과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비슷한 수준이다. 차이점은 변동 폭에 있다. 부동산은 언제나 바라봐도 점진적으로 우상향 하는 것으로 보이나 주식시장은 변동 폭이 커 많은 사람이 심리적으로 감당하지 못한다. 최대 낙폭(MDD)과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이 많이 발달하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한국의 투자자 80%는 단 한두 개 종목에만 몰빵 매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플랫폼 비즈니스(유튜브, 구글 스콜라, 페이스북, 디스코드 등)의 발달로 인해 이런 정보들은 더는 고급 투자관리자나 수십조 원을 운용하는 헤지펀드 운용사만의 전략이 아니게 되었다.
<참고자료>
http://hri.co.kr/upload/publication/VPR200512.pdf
http://d.kbs.co.kr/news/view.do?ncd=3295175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ardark&logNo=221753078436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3/2020032304926.html
https://www.businessplus.kr/news/articleView.html?idxno=30600
* 다음 포스팅에서는 100년 동안 연복리 10퍼센트를 달성한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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