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코로나로 인한 주식시장 대폭락 이후 시장이 -4%대 하락을 기록한 날은 오늘을 포함해 7차례이다.
(4월 21일, 5월 28일, 6월 15일, 8월 18일, 8월 20일, 9월 24일, 1월 29일)
작년 한 해 동안 최종적으로 큰 수익을 가져간 투자자들은 이 하락을 모두 이겨낸 시장 참여자들이다.
반면에 작년 4월 이전부터 시장에 들어와 있지 않고 2021년부터 주식을 시작한 개인들은 현재 극도의 혼란감과 공포에 떨고 있을 수도 있다. 쉴 틈도 없이 코스피는 3200, 코스닥은 1000선을 넘나들며 정말 쉬운 수익을 떠먹여 줬기에 계좌에 쌓여있던 수익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걸 보며 지금이라도 발을 빼는 게 맞나라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생길 것이다.
이번 조정에서 시장에 공포감을 느껴 떠나가는 투자자도 생길것이고
어? 이번엔 분명 다를 거라고 하던데? 개인 매수세가 이렇게 많은데 시장이 하락한다고?
라며 보유종목 물타기를 하거나 존버 하며 기다리는 전략을 취하는 투자자도 있을 것이다.
현재 어떤 방향이 맞다고 결론 내리기 힘든 상태이다. 다만 투자를 짧은 기간이 아닌 10년 이상을 생각하며 진행하고 있다면 오늘 같은 조정은 오히려 기회의장으로 생각할 수 있다. 현재 구간을 슬기롭게 잘 대응한다면, 시장은 상승에만 배팅할 수 있는게 아니라 하락에도 배팅 할 수있다는 사실과 장기적 예측에서 오늘같은 조정은 결국 더 큰 상승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 순환이라는 관점을 배울 수 도 있다.
과도한 확신은 투자에 있어서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돈의 유동성이 결국 돈을 벌어다 주는 것처럼 생각의 유동성이 결국 투자에 있어 장기적인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빠지는 시장이 있으면 오르는 시장도 있다. 필자는 아마 다음 주쯤이면 반등장이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기적 지수의 흐름은 예측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기적 예측이 아닌 사실을 보아야 한다.
현시점에서 문제는
1. 대형주 장세가 아직도 죽지 않았다는 것
2. 개인들이 매수 대기자금에 지나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
3. 공매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언제 해소될지 모른다는 것
4. 백신에 대한 불확정성
정도가 있다.
1번과 3번으로 인한 문제점은 이런 구조를 기관과 외인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머물어야 옵션과 선물거래로 이익을 극대화 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공매도가 없기에 현재 하락배팅을 할 수 없게된 기관은, 시장주도권을 넘겨주고 싶지 않아 하기에 어떻게든 개인들의 심리를 뒤흔들고 나서 저가물량을 받을려 할 것 이다.
개인들의 매수 대기자금은 넉넉하게 80조 원 규모이지만 기관과 외인이 우리나라 시장에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은 1000조 원 규모이다. 어쩔 수 없는 비대칭적 싸움이다. 현재 구간에서는 개인이 하루에 코스피에서 4조 원을 매수하는 것보다 외인과 기관이 1000억 원이라도 순매수하는 수급 순환이 나타나 주는 게 긍정적이다.
생각보다 코로나로부터 벗어나는 시점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 1년 정도는 각국 정부에서 돈을 풀어 경기부양을 견인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기간은 더 이상 돈의 힘만으로는 어려워질 수 있다. 결국 본질적인 해결은 코로나가 얼마나 빨리 예측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컨트롤이 되느냐로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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