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바라보는 해상도를 올려주는 안내서 #4 - 시나리오매매(2)

 

일목균형표는 전환선, 기준선, 후행스팬, 선행스팬1,2 등으로 표현되지만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름대를 살펴보면 됩니다. 구름대는 선행스팬 1과 2 사이에 색을 넣어 형성되는 띠입니다. 빨간 구름대는 주가가 상승할 때 만든 구름, 파란 구름은 하락할 때 만들어진 구름입니다. 이를 양운, 음운이라고 하며 주가는 보통 하락 기운을 뚫어야 더 큰 상승이 나오기에 파란 구름을 뚫을 때 더 높이 상승하게 됩니다. 쏠리드는 파란 구름대를 뚫고 돌파해 나가며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단기적으로 상승할 확률이 높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보아야 할건 매물대입니다. 매물대는 과거 매매 참여자들의 매수세와 매도세 간의 흔적이 남아있는 지표입니다. 이를 통해 과거에 진행되었던 주가의 흐름에서 '심리적 싸움'을 볼 수 있습니다. 각자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주가에서 매수와 매도를 하기 때문입니다. 특정시세에 매물대가 크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그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해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자연적으로 '지지'와 '저항'을 만들어 냅니다. 주가가 현재 위치해있는 구간 위에 매물대가 크게 형성되어 있다면 주가가 상승할 때 위의 매물대가 '저항'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주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수한 투자자들이 본전심리로 인해 팔아치우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매물대가 현재 주가가 위치해있는 구간 아래에 크게 형성되어 있따면 주가가 하락할 때 아래의 매물대가 '지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물대'는 심리적으로 주가가 매력적일 때 크게 형성되므로 종목 투자자들이 지지선 지표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매물대 지표를 활용해 매력적인 가격으로 판단하고 매수세가 집중될 확률이 높습니다. 매물대는 기간별로 달라지기에 포지션을 정할 때도 유용합니다. 2020년을 기준으로 기간을 정하면 쏠리드의 매물대는 5000원에서 6000원 사이, 10000원에서 11000원 사이 매물대가 가장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30% 이상의 수익률을 가지고 있고, 11000원 이하에서 재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목균형표와 매물대를 분석한 다음에는 이동평균선을 활용해 추세분석을 합니다. 이동평균선은 앞선 포스트에서 설명했지만, 다시 간단하게 표현하면 '과거 일정 기간동안 형성된 주가의 평균값을 선으로 나타낸 지표'입니다. 이평선을 살펴보면 과거 투자자들이 판단했던 주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를 판단할 수 있기에 종목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평선과 현재 주가 간의 거리를 '이격도'라고 합니다. 이격도는 어느 지점에서 높아지기도 하며 낮아지기도 합니다. 주가는 심리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이격도는 멀어지기도 하며 가까워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주가의 흐름을 본다면 결국 이평선과 주가는 자성처럼 가까워지는 습성을 보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불이 활활 붙다가 어느 순간 꺼지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이격도가 크게 벌어져 있는 상태는 힘(애너지)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반대로 이격도가 가까운 상태는 힘을 비축해놓거나 다시 상승 출발하려는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격도가 크게 벌어져 있는 상태는 마치 하늘을 향해 무동력 비행기를 날린 것과 같습니다. 이 때는 사람들의 관심도가 최고조에 달합니다. 비행기가 멋지게 하늘을 가르며 날아오르기 때문입니다. 주인은 처음 비행기를 날리기전 사람들의 관심도가 어느 정도로 높을 것인가 예측하고 비행기의 성능을 달리 만들었을 것입니다. 미숙한 주인의 손에서 떠난 엉성한 비행기라면 금세 관심도가 식을 것이고 반대로 기술과 자본을 적절히 투입한 세련된 비행기라면 한동안 순조롭게 날아오를 것입니다. 즉 응축되는 에너지의 차이는 기업의 기술력이나 잠재력을 보는 사람들의 '평가'와 '기대감'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주인의 손에서 날아간 모든 무동력 비행기는 한동한 순항하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땅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땅으로 떨어져 주인의 손에 돌아온 비행기는 다시 주인의 손에의해 정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상태는 이격도가 가까워지게 되는 상태입니다. 이때부터 비행기가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지 아니면 땅으로 박힐 때 너무 망가져 폐기처분을 해야 하거나 정비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지는 모든 케이스에서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주인이 고급 정비를 할 수 있는 자본을 가졌다면 사람들의 관심도는 금세 회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비를통해 에너지가 충분히 응축된 상태로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무동력 비행기를 다시 발사할 수 있습니다. 이때 비행기를 다시 날리는 타이밍은 천차만별입니다. 주인은 정비가 충분히 완료되고,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할 때 비행기를 날리려 할 확률이 높지만 주변 사람들의 독촉에 미완된 비행기를 날릴 수도 있습니다. 비유적으로 설명하였지만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재무구조가 좋지 않으나 단순히 재료만으로 주가가 급격히 올라간 회사는 땅으로 떨어질 때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추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면 주가가 악풍을 만나 급락하더라도 정비를 통해 언제든 다시 상승기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 원리를 통해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거래량입니다. 주가는 "거래량의 그림자이다" 라는 말 이 있습니다. 그만큼 거래량은 기술적 분석에 있어 반드시 해석이 필요한 지표입니다. 눈에 보이는 이동평균선과 단기적 주가의 흐름은 어느 정도 조작이 가능하지만 거래량만큼은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주가가 바닥권에서 형성되고 있을 때 거래량이 폭발하면 상승 전환, 고점에서 폭발하면 하락 전환의 신호로 파악합니다. 이런 특징은 중소형주에서 두드러집니다. 대형주는 저점 매수세가 강하므로 거래량이 지속적입니다. 반면 중소형주는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번에 매수세가 도드라지는 구간(장대양봉)들과 물량을 털고 나가기 위한 작업이 도드라지는 구간(장대음봉)이 자주 보입니다. 이에 당하지 않으려면 주가의 위치에 따른 거래량의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거래량은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주가는 올라가게 됩니다. 위의 차트를 보면 주가는 1번에서 양봉 거래량과 함께 상승을 이루었다가 거래량이 줄어들며 2번 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주가에서 오히려 양봉 거래량이 드문드문 나타납니다. 이후 거래량이 거의 사라지듯이 낮아진 다음 2번에서 폭발적인 상승세가 나타납니다. 2번 이후 다시 한차례 주가가 흘러내린 다음 3번에서 역대급 거래량과 함께 주가는 순식간에 오르다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이를 통해 저점에서 거래량이 나오는 것은 매집으로 볼 수 있고 고점에서 거래량이 나오는 것은 물량 털기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위 종목은 1번에서 장대 거래량을 동반한 상승이 나온 이후 고점에서 단기간 하락했습니다. 주가 회복 이후 2번부터 3번까지 한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점에서 주가가 흘러내리지 않고 낮은 거래량을 동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재상승을 위한 준비를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즉 거래량은 줄어들었는데 주가는 낮아지지 않는다면 상승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3번 이후에는 주가가 흘러내리지 않고 거래량이 낮아진 상태를 유지한다면(2-3번 기간 동안의 거래량으로 유지) 다시 한번 재상승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주가의 지지선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면, 계단식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계단을 오른 이후 주가가 크게 흘러내리지 않고 거래량은 계단을 밟기 전 거래량을 유지해야 합니다.

 

위 두 가지 케이스를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1. 주가가 저점에서 거래량이 낮은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된 이후 주가가 급상승한다면 고점 도달과 함께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대량 물량 출회와 함께 주가는 다시 급격히 낮아질 확률이 높다. 2. 큰 거래량을 동반하며 상승한 주가가 흘러내리지 않고 거래량만 지속적으로 낮은 상태가 유지된다면 재상승할 확률이 높다. 두 번째 케이스를 통해 첫 번째 케이스를 바라보면 첫번째 케이스는 2번에서 형성된 고점이 유지되지 않은 채 주가는 흘러내리고 거래량만 낮아졌습니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주가를 다시 상승시켜 바로 팔아먹기 전 낮은 가격으로 매집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매매(3)에서 계속---

 

*글의 모든 정보에 대한 해석과 견해는 저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거해 편향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참고로 사용할 뿐 객관적 사실로 받아들이지 마시지 바랍니다.

 

*포스트에서 설명하는 종목의 매수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