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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Stock)/Investment strategy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해상도를 올려주는 안내서 #4 - 시나리오매매(3)

by Liberator₩ 2021. 1. 26.

앞서 설명한 시나리오 매매의 단계를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근미래의 변화가 적절하게 반영될 종목의 분야를 선택한 다음 분야 중 유망한 기업을 여러 개 선택합니다. 각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에 대해서 파악한 다음 재무상태는 튼튼한지, 최근 이슈가 있었는지, 이슈가 주가에 반영이 되었는지 등의 확인을 통해 기본적 분석을 마칩니다. 기술적 분석 단계에서는 일목균형표, 매물대, 이동평균선, 거래량 등의 숫자 지표를 통해 주가가 상승여력이 더 높은지 하락할 확률이 더 높은지 확률적 판단(수리적 사고)을 내립니다. 이제 이번 포스트에서 설명할 종목에 맞는 포지션의 확립과 시장 상황과 주가의 흐름에 대응하는 최종 매매(익절, 손절) 차례입니다.

 

포지션을 확립한다는 것은 1. 나의 성향에 따른 포지션 2. 종목의 현재 위치에 따른 포지션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투자는 결국 본인 스스로 계획을 수립해 최종 결정까지 온전히 본인이 내리는 판단으로 손실과 손익이 결정되는 전체적 활동이므로 자신의 성향에 맞는 포지션을 찾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나의 포지션에 맞지 않는 매매법을 유지하다 보면 어느 순간 투자가 재미없어지게 되고 결국은 지쳐서 쓰러지게 됩니다. 자신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투자에 신경 쓸 수 있는 시간' 또한 중요한 변수입니다. 스윙이나 단타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정작 종목의 변동폭에 세밀하게 신경 쓸 수 있는 시간이 없다면 대응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투자에 있어 메타인지능력(self-awareness)을 키우려면 소액으로 꾸준히 매매를 해보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는 웨이트 훈련을 통해 근력을 성장시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웨이트를 처음 시작할 때는 당연히 무게는커녕 맨몸 운동 조차 제대로 수행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며 운동을 수행하면 시간은 걸리지만 결국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게 되고 효율적으로 몸을 만드는 방법을 파악하게 됩니다. 매매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에 투자를 시작하면 생소한 용어와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들에 지치기 쉽지만 꾸준히 연구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자신에게 맞는 매매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매매 근육을 어느 정도 형성한 이후에는 웨이트에서 다양한 기구와 루틴 운동법을 통해 효율적인 운동을 수행하는 것처럼 매매에 필요한 여러 도구들을 이용해 시간 기회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내몸에 대해 더 잘 파악할 수록 운동을 통해 더욱 폭발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중장기에 어울리는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번 종목을 매수하면 신경 쓰지 않고 6개월 이상 가져갈 수 있는지, 단기-단타-스윙 등으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다른 투자자들을 보며 배 아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시장의 흔들림에 패닉 셀하지 않고 오히려 계획에 맞춘 분할매수를 할 그릇이 되는지 등, 최종 결정 전까지의 접근법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파악해야 합니다. 단기나 스윙종목이 자신의 성향에 어울리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세의 변동폭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합니다. 오히려 변동폭을 기회삼아 더 큰 이익을 추구하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류의 매매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중장기 투자와는 달리, 단기매매의 특성상 섹터별 선취매를 위해 다수의 종목을 관리해야 하기에 투자에 신경 써야 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많아야 합니다.

 

꾸준한 매매를 통해 나의 기질을 파악하고, 자신이 경험한 포지션별로 최종적으로 수익을 더 많이 가져가고 꾸준히 할 수 있겠다고 판단되는 방법을 기준으로 자신만의 매매법을 확립해나가면 됩니다. 이때 중요한 판단기준 중 하나는 매매를 하며 최종 결과를 도출하기 전까지 '스트레스의 강도'가 너무 크지 않는 것입니다. 투자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일어난다면 '시간 기회비용'을 낭비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투자를 하며 하루 종일 스트레스 속에 시간을 낭비한다면 결국 삶의 리스크를 컨트롤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투자'에 '투자'하는 시간도 결국에는 우리 삶 전체적으로 기회비용을 소모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간 기회비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꾸준한 연습을 통해 매매 근력을 키워야 합니다.

 

'나의 성향에 맞는 포지션'을 운동으로 비유하면 자신에게 더 효율적이고 좋아하는 운동방법(유산소, 무산소, 크로스핏 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종목의 현재 위치에 따른 포지션'을 판단하는 과정은 운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것과 같습니다. 종목이라는 전체적인 판에서 내가 참여해 만족할 만한 우위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판'자체를 나에게 알맞은 것으로 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변동폭이 낮은 코스피 종목의 판에 참여할 것인지,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적게 참여해 변동폭이 높은 코스닥 종목에 참여할 것 인지는 전적으로 자신이 판단해야 합니다. '판'을 판단하는 다른 기준으로는 시간대별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주가의 밀집 군을 보는 것입니다. 이는 간단히 매물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간대별로 매물대가 크게 형성된 구간을 파악하면 종목이라는 판에서 경쟁을 장기적으로 참여한 사람들과 단기적 관점에서 참여한 사람들을 파악 할 수 있습니다. 

 

3개월간 형성된 매물대

 

1년간 형성된 매물대
상장 이후 부터 형성된 매물대

   

 

필자가 선택한 종목은 1년 기준과 상장 이후의 기준으로 매물대를 살펴볼 때,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 전의 매물대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현재 위치에서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기보다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방향이 맞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또한 3개월간 형성된 매물대를 보았을 때 현재 주가에서 전고점까지의 매물대가 적기 때문에 낮은 거래량을 동반한 에너지가 충분히 축적된다면 충분히 전고점까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9000원 근방까지의 조정도 대비해야 하기에 종목의 첫 매수 비중을 40% 정도로 매수했으며 나머지 60% 비중은 시장에 의한 조정이나 종목의 단기적 하락이 발생한다면 추가 매입하는 방향으로 매매계획을 세웠습니다. 시나리오 매매#2부터 #3까지 이어진 기술적 분석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기술적 분석

 

1. 일목균형표를 보면 음운 구름대를 돌파해 나가며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수의 매물대가 현재 가격 부근에 형성되어있다. 2020년 7월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이루었기에 5000원 부근에서 매수한 매물량은 중장기 투자관점으로 보인다.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할 예정이기에 주가가 전고점을 달성하더라도 5000원 부근대의 매물량 출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 추세상 작년 7,8월의 급격한 상승 이후 실적의 흐름을 따라 하락했지만 11월부터 20일선의 상승과 함께 전체적인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11500원 부근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으며 20일선이 지지선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통사 3사에 모두 장비를 공급하는 쏠리드이기에 정부 정책에 대한 수혜로 주가 상승기조를 유지할 확률이 높다. 단기적 상방으로는 12,500원 부근과 전고점인 14,000원 그 이상까지 노려볼만하다.

 

3. 스토케스틱 슬로 지표를 통해 10,850원 부근의 매수신호를 볼 수 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주가의 흐름에 대응하는 최종 매매(익절, 손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쏠리드 종목이 최종 매매(익절, 손절)된 이후에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시나리오 매매(4)에서 계속---

 

*글의 모든 정보에 대한 해석과 견해는 저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거해 편향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참고로 사용할 뿐 객관적 사실로 받아들이지 마시지 바랍니다.

 

*포스트에서 설명하는 종목의 매수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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