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트코인(Bitcoin) 시가총액 795조 원
비트코인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블록체인 기반 분산 디지털 화폐입니다. 비트코인은 발행주체가 있는 법정화폐와 달리 내제 가치가 정부 정책에 의해 임의로 조작되거나 동결되지 않습니다. 디지털 화폐 지갑만 가지고 있다면 전 세계 어디로든 전송할 수 있고 다른 화폐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분산 네트워크 방식의 특성상 모든 거래 기록이 공개되기 때문에 누구든 거래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이런 투명성은 기존 법정화폐 기반의 금융 위계질서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비트코인의 파괴적 혁신의 핵심은 발행주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이후 생겨난 많은 알트코인들은 창시자나 발행주체가 정해져 있습니다. 향후 암호화폐 성장기가 지난 이후 본격적인 안정기가 오게 된다면 미국의 초거대 다국적 기업(페이스북, 구글, 아마존)에서 그들의 암호화폐 발행과 시장 도미넌스를 키우기 위한 사업이 진행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는 암호화폐 기반의 새로운 금융 위계질서를 세우는 방향으로 바뀔 확률을 배제할 수 없으며 발행주체인 기업은 초거대 다국적 기업을 넘어서 기업 국가로 변모할 것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하반기 이후 비트코인의 본질적인 존재 의미는 암호화폐 생태계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집단 방향성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부디 비트코인의 방향성이 새로운 금융 위계질서를 탄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의 층위를 점진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2. 이더리움(Ethereum) 시가총액 205조 원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구현한 분산 컴퓨터 플랫폼입니다. 이중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인 '이더'는 비트코인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크며 거래량과 사용량에 있어 다른 알트코인들을 압도합니다. 이더리움은 2015년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두 가지 프로그래밍 언어(C++, Go)로 개발하였으며 비탈릭 부테린은 불과 만 19세의 나이에 이더리움 백서에 이더리움의 모든 발전방향, 기술적 구현을 명시하여 많은 사람들은 그를 왜계에서 온 천재로 생각합니다. 이더리움의 등장으로 암호화폐 생태계는 분산화가 가속화되며 여러 생태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더리움의 분산 컴퓨터 플랫폼을 이용하면 디앱(DApp)을 배포할 수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거래에서 더 나아가 금융거래, 부동산 계약, 공공 증명 등의 비즈니스 분야로 확장 가능하게 했습니다. 스마트 계약은 원천적으로 제삼자가 임의로 간섭이 불가능하게 프로그래밍되어있기 때문에 현실세계에서 복잡한 계약 패턴을 필요로 하는 관료적 복잡성을 네트워크상 알고리즘화 시켜 단순화시킬 수 있습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이더리움의 파괴적 혁신은 탈중앙화(Decentralization)에 있습니다. 구조적, 정치적, 논리적 탈 중앙화를 가능케하는 이더리움 플랫폼은 향후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에서 합의(Consensus, Governance)에 대한 근본적인 프로세스를 바뀌게 할 것입니다.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 중 "정인이 사건"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매해 아동학대로 인해 사망하는 아동의 숫자가 수십 명에 이릅니다. 이는 아동학대 발견율이 불과 3.8%에 불과한 것에 기인합니다. 호주(10%), 미국(9%), 일본(6%)에 비교해서 상당히 낮은 수치입니다. 일본의 경우 아동 보호와 학대 방지를 위한 정책을 위해 1조 83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매우 떨어집니다. 사망사건의 80% 이상이 어떤 방식으로든 관련기관이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합니다. 이는 기존의 정책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제대로 거두지 못한다는 걸 보여줍니다. 또한 기존 현실세계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매우 중앙집권적이고 여러 사회현상이 연결되는 복합적인 문제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근미래에 아동복지에 관련된 전혀 새로운 정부 정책 비즈니스의 필요성이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 도출된다면, 이더리움 플랫폼 기반의 탈중앙화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관리가 필요한 모든 아동의 스트레스 정도를 수치화시켜 매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관련기관이나 통합관리디앱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보내면 정책참여자나 일반 참여자가 아동폭력 가능성을 분석하고 문제를 다룰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 중 투명성이 우선이기에 참여의 농도를 어디까지 제한하고 열어둘지는 합의를 도출하는 시스템에 달려있습니다. 이더리움은 2.0으로 진화하며 초당 수행할 수 있는 트랜잭션이 늘어나 확장성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곧 현실세계의 정책에서도 이더리움이 적용되는 세상이 앞 당겨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세계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정책과 경제기반의 시스템은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프로세스를 통해 다른 효율적 방식으로 융합하거나 재창조될 수 있습니다.
3. 테더(Tether, USDT) 시가총액 31조 원
테더는 홍콩의 비트 파이넥스(Bitfinex) 거래소가 발행하는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 암호화폐입니다. 시세가 변동하는 일반적인 암호화폐의 특성과 무관하게 블록체인을 통해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화폐이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네트워크(ERC-20)에 사용 가능합니다. 테더의 이런 특성은 거래소에서 각 암호화폐를 거래할 때 기축통화 역할을 제공합니다. 즉 새로운 가치 자산 유형인 암호화폐 생태계에 법정화폐와의 거래를 쉽게 해 주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테더의 파괴적 혁신은 가상자산과 현실세계 자산의 융합(Convergence)에 있습니다. 테더의 등장 이후로 각 거래소는 자신들만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기 시작했고 이는 암호화폐 초기 입문자들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변화시켰습니다.
4. 에이다(Cardano ADA) 시가총액 21조 9천억 원
카르다노(Cardano)는 이더리움을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입니다. 카르다노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는 에이다(ADA)이며 원래 4위의 시가총액을 차지했던 리플을 뛰어넘어 2000억 원 차이로 4위에 안착했습니다. 홍콩에 설립된 IOHK회사가 개발하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달리 채굴 방식이 아닌 우로보로스 지분 증명(Ourobors POS)을 통해 에이다가 발행됩니다. 카르다노는 탈중앙화뿐만 아니라 기존 중앙화 필요한 스마트 계약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 질서와 새로운 기술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카르다노의 창시자인 찰스 호스킨 슨(Charles hoskinson)은 현재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에 한 명입니다. 그는 2014년 이더리움 CEO로 활동했으며 초창기 핵심 개발 멤버였습니다. 하지만 초기 의견 차이로 인해 회사를 나오게 되었고 자신이 꿈꾸는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시작합니다. 에이다는 총발행량을 630억 에이다로 설정하였기에 에이다를 소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내제 가치가 상승하는 구조입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카르다노 에이다의 파괴적 혁신은 기존 질서와 혁신적 기술의 융합입니다. 현존 프로그래밍 언어 중 가장 높은 안정성을 보여주는 함수형 언어 하스켈(Haskell)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높은 보안성과 확장성을 보장합니다. 기존 위계질서에서 요구하는 중앙적 컨트랙트를 가능하게 하면서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어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빠른 균형과 융합을 추구합니다.
5. 리플(XRP) 시가총액 21조 원 7천억 원
리플(Ripple)은 세계 각국의 은행들이 자산을 송금하기 위해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프로토콜(규약) 겸 암호화폐입니다. 리플의 화폐단위는 XRP로 표시됩니다. 창시자는 크리스 라슨(Chris Larsen)과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이며 C++ 언어로 설계했습니다. 리플은 그 무엇보다 '가치'의 움직임을 올바르게 담아내기 위해 금융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의 송금 요청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거래 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기존 금융기관의 구식 인프라를 현대적 기술로 재정비하고 저비용으로 높은 금융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국가(태국, 브라질, 인도 등)에 글로벌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게 합니다. 완전 투명성, 추적 가능성, 실시간 정산을 통해 리플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금융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안정적이고 저렴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금융사는 유동성 문제와 구시대적인 업무방식(해외계좌 추가 개설 등)에서 탈피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가총액 5위안에 드는 암호화폐중에서는 현재시점에서 장기적인 투자대상으로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 엄청나게 끌리는 투자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가총액 6~10위안에서는 단기적으로 접근할 만한 코인들도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변화와 현실세계에 대한 반영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릅니다. 한 코인에 집중투자하기 보다는 본인에게 끌리는 미래지향적 발전방향과 현실세계에 적용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여러 플랫폼에 투자하는것이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 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폴카닷(DOT) 바이넨스 체인(BNB) 라이트 코인(LTC) 체인링크(Chainlink, LINK) 비트코인 캐쉬(BCH)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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