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바이낸스 코인(BNB) 시세가 하루 만에 60$정도 하락하며 조정이 진행 중입니다. 이로 인해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에 의존하는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코인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대표적인 케이크는 20$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15$정도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이 밖에 소규모 일드 파밍의 곡괭이 토큰은 대부분 50% 가까이 하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직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BNB의 시세에 의존하는 대다수 초기 일드 파밍 프로젝트에서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입입니다.
많은 일드파밍 프로젝트가 타격을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현재 자체 생태계 코인이 -99%를 기록하고 있는 일드 파밍이 있습니다. 바로 디파이 일드 인포에서도 소개된 팀 로켓 파이낸스입니다.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몇 명의 개발자에게 운영진 펀드의 키가 맡겨지자 운영 펀드를 모두 일시적으로 판매한 후(덤핑) 도망가는 사건이 발생한 걸 알 수 있습니다. 팀 로켓 파이낸스는 두 가지 자체 토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Wynaut과 Meowth입니다. Wynaut은 매수한 후 BNB나 BUSD페어로 묶어 놔두면 자연스럽게 가치가 불어나도록 설계된 토큰입니다. 와이넛을 교환(transaction)할때마다 3.6%의 비용이 차지됩니다. 이 중 1.8%는 토큰 홀더에게 분배되고 1.8%는 소각되기 때문입니다. 즉 홀더(매수자)들이 많아질수록 소각은 더 많이 발생하고 가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Meowth는 팀 로켓 파이낸스의 곡괭이 토큰입니다. Meowth는 Wynaut과 bnb페어로 묶어 다른 일드 파밍과 마찬가지로 곡괭이 토큰 생성을 통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미 개발진의 먹튀가 발생한 일드파밍이므로 현재 텔레그램 방에서 사건이 발생한 경위와 논의 중인 사항을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1. 팀 로켓 파이낸스의 운영진 지갑의 모든 자금이 한 개발자에게 맡겨진 이후 몇몇 개발자는 모든 자금을 판매하고 도망갔습니다. 이로 인해 덤핑이 일어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살펴보던 일드 파밍 참여자들에 의해 연쇄작용이 일어나 MEOWTH와 Wynaut의 가치는 99% 하락했습니다.
2. 운영 진중에서 모의에 가담하지 않는 일부 운영자들은 자신들의 자금도 먹튀 당한 걸 알게 됩니다. 이후 홈페이지에 사실을 공표하고 대처방안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이미 Meowth의 가치는 99% 이상 상실되었기에 기존 생태계로 가치를 재창출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sainttrick이 설명합니다. 반면 Wynaut은 Meowth와 다르게 곡괭이 토큰이 아닌 홀더와 TVL이 높아지면 재상승이 가능한 토큰이기에 0에 가까운 가치로 지금 판매하기보다는 홀드가 유리하다고 설명합니다. @sainttrick은 텔레그램 운영진으로 hiring 된 비개발자이며 모의에 가담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자금도 덤핑 당했으며 현재 팀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로만 좁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3. 결론적으로 @sainttrick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의에 가담하지 않는 개발자 들고 팀원들과 새로운 프로젝트로 복구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합니다. 이를 위해 Meowth를 홀드 하는 홀더들에게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 에어드롭을 하겠다고 말합니다. 또한 Wynaut은 회생 가능성이 높으니 지금 가치에서 판매하는 것보단 홀드 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은 현재 Team Rocket Finance 홈페이지의 운영 권한이 없으니 Rug pull을 대비해 홈페이지에서 LP를 해체하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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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대응은 이렇습니다.
1. Wynaut-BNB 유동성은 팀 로켓 파이낸스에서 해체한 후 그대로 유지한다.
2. 수익으로 얻은 Meowth는 그대로 홀딩하고 텔레그램을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대한다.
* 와이넛의 코드는 덤핑 된 Meowth와 연관성이 없습니다.
팀 로켓 파이낸스의 사태를 통해 일드 파밍은 러그풀(자금 전체 먹튀)만이 위험사항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운영진의 역량과 대처방안, BNB의 시세가 떨어질 때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복합적인 요인을 파악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한 일드 파밍만이 앞으로 주목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필자도 개인적인 판단으로 와이넛과 Meowth생태계가 지속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팀 로켓 파이낸스에 자금을 투입했었습니다. 개인적 판단이란, 신뢰할 수 있는 채널을 유지하고 있는지, 러그 풀 위험이 있는 소스를 가지고 있는지, 홍보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토큰의 시세변동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입니다. 이런 종합적인 데이터를 보고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예기치 못한 상황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지만 신생 디파이 프로젝트이기에 다른 일드 파밍으로 창출된 수익만 투입해서 타격이 그나마 제한적인 것이 다행입니다. 사태가 이렇게 변할지는 예상하지 못했었습니다.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의 디파이 프로젝트들은 이제 날개를 달고 도약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변질되는 디파이 속에서 과연 어떤 프로젝트들이 끝까지 살아남아 옥석을 달지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프로젝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래 글들을 통해 일드 파밍의 위험성과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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