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디파이의 개념을 제시한 올림푸스 다오와 이를 포크 한 팬텀의 클리마 다오, 아발란체의 원더랜드가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더 네트워크의 올림푸스 다오는 TVL(프로젝트 내 총 가치)이 34억 달러에 달하며 클리마 다오는 출시 3일 만에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달성하기도 했었습니다. 어떤 차이점 때문에 기존의 디파이와 다르게 이들이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디파이 2.0이라고 불리고 있는 걸까요? 이 포스트 시리즈에서는 올림푸스 다오의 기본적인 개념과 원더랜드의 백서(닥스)를 집중적으로 다루겠습니다.
올림푸스는 매우 복잡하고 정교하게 설계된 토크노믹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포스트로 모든 개념을 설명하기란 어렵습니다. 또한 정책이 한 방향으로 결정된 것이 아닌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통해 운영방향이 달라 지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글을 작성한다고 해도 같은 개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리란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큰틀안에서 파악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개념은 올림푸스와 올림푸스를 포크 한 모든 프로젝트에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먼저 올림푸스의 기본적인 설계개념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림푸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기본정보입니다. 먼저 프로젝트는 수치적으로 34억 달러의 TVL, 6억 8천만 달러의 금고 자산, 8,140%에 달하는 APY, 스테이킹된 OHM 90%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OHM은 준비통화(Reserve Currency)라는 개념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현재 발행되어있는 대다수의 스테이블 코인은 미연준에서 발행되는 1$에 페깅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치는 1$에 고정되지만 미연준이 달러의 가치를 쥐고 흔들면 내제 가치는 본질적으로 흔들리게 됩니다. 올림푸스는 이와 같은 중앙화 된 기관이 통제할 수 있는 화폐에 가치를 페깅 하는 것을 탈피하고 커뮤니티 기반의 탈중앙 화조직이 소유권을 가지고 시장에서 형성되어 본질적인 내제 가치를 가지는 화폐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림푸스가 작동하는 원리를 설명한 이미지입니다. 먼저 채권(Bond)과 유동성 쌍(LP) 판매를 통해 쌓이는 금액은 금고(Treasury)로 모이게 됩니다. 이렇게 모이게 된 금고 자금(Treasury revenue)은 OHM공급량을 조절하는 기반이 됩니다. 공급량을 조절한다는 의미는 즉 스테이커들에게 배분되는 APY를 조절한다는 뜻과 같습니다. 표시되는 APY는 최종적으로 컴파운딩(재투자)되는 이율이며 이는 자동으로 진행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금고 자금에 의해 조절됩니다. 금고 자금은 내제 가치를 만들어내게 되며 OHM이 보장금액(Backing)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시장에서 OHM을 매입해 보장금액 이상으로 끌어올리게 만듭니다.
대다수의 디파이 프로토콜들은 마켓에 스스로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고 유져들로부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신 공급받습니다. 이는 자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인센티브 토큰은 가격 하락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즉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초반의 높은 이율과 덤핑 가능성을 맞바꾸는 것입니다. 또한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개별 투자자들이 언제든지 유동성을 철회할 수 있는 위험성에 노출되어있습니다. 올림푸스는 이 같은 문제를 채권 발행(Bonds)으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OHM을 시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대신 일정기간 동안 베스팅을 걸어두었습니다. 예를 들어 1000$에 해당하는 OHM을 시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본드를 1000$로 본드를 구매하고 5일 동안 20%씩 OHM을 분배받습니다.
본드는 OHM-DAI LP, DAI, FRAX, wETH등의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며 이용자는 시가와 본드를 구매했을 때의 이율을 비교하여 구매할 수 있습니다. 즉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유동성은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프로젝트에 귀속됩니다. 판매된 본드의 수익은 OHM을 발행하며 90%는 스테이킹참여자들에게, 10%는 다오에게 배분됩니다. 즉 본드가 지속적으로 팔리기만 한다면 올림푸스의 높은 APY는 지속적으로 유지됩니다. 또한 축적된 수익을 한 번에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비율에 따라 축적함으로써 몇 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금고 안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준비된 기본적인 시스템은 위와 같고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이제부터 게임이론이 적용됩니다. 본드 구매를 통해 OHM을 시가보다 저렴하게 지급받은 참여자들이 OHM을 전부 팔아버리면 수익은 지속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게임(프로젝트)이 마련한 스테이킹에 참여한다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sustaniable) 이율을 얻게 됩니다. 단순히 일회성 이익을 위해 본드를 사서 팔아버릴 것이냐 지속적으로 높은 이율을 공급받을 것이냐에 대한 집단적인 선택이 생태계를 유지하게 합니다. 올림푸스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본드 판매를 다른 프로젝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올림푸스 프로를 다른 프로젝트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본격적으로 아발란체 네트워크의 원더랜드를 백서 위주로 파악해보겠습니다. 원더랜드는 올림푸스 다오를 선이해 하면 이미 절반은 따라잡은 것이 미 때문에 올림푸스의 구조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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